요즘 드는 생각이다. 이 세상에는 누구를 의지할 만한 대상도, 사람도 없다. 또, 인간이란 존재에게 정의를 기대할 수도, 도덕성을 기대할 수도 없다. 누가 보지 않고,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도 있고, 걸려도 아무런 책임을 받지 않는다면 아무리 도덕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안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사람관계도 그러한 것 같다. 사람이란 존재는 이기적인 존재라 나 자신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남에게 결코 먼저 손내밀지 않는다. 내가 손을 내밀어야 그제서야 호응하는 척이라도 하면 다행이다. 인간은 기대할 대상이 아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서 갈등이 발생했다면 나는 상대방이 나 자신을 이해해줄거라고 기대하기도 하겠지만, 이 것은 정말 잘못된 태도라는 것이다. 갈등의 상대방은 나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기는 커녕 어떻게든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가정하고 움직이는것이 전자보다 백배, 천배 나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인간관계에 그렇게 큰 힘을 쏟지 않는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구름위의 몽상과도 같다. 아무리 좋은 관계여도 어느순간 뭉게뭉게 사라지는 것이 인간관계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잘 맺어놓는들 내가 무언가를 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관계는 깨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타인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흔히 사람들은 도덕을 강조하지만 내가 생각할때는 초등학생의 도덕성이나 성인의 도덕성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에게 기분 나쁜일이 있으면 화를 내고 자기것을 먼저 챙기는 본성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저 몸이 좀 크니까 고상해질 뿐이다. 난 그래서 성인들이라고 초등학생보다 높은 존재로 결코 보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호의를 베풀고, 이해하려고 노력한 사람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새발의 티끌만큼 호응하는 척 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초등학생과 별 다를 바가 없다.

Posted by 씨스루장 :